제천 한수면 용마산
2006년 7월 21일
충복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월악산 맞은편 수리봉(761m).용마산(687,3m)
산행시간은 약 6시간정도.
송계3교 -> 수리봉 -> 용마산 -> 월악루(물레방아휴계소)
송계3교다.길건너 마을입구가 등산초입로다.
다리아래엔 나뭇잎의 후광을 입어 초록의 맑은물이 흐르고 있다.
이 사당옆 마을을 지나 산행은 시작된다.
비가 약간 내리고 있어 그런지 운무가 가득하다.
저 앞에 보이는 호수는 아마 충주호 상류인것 같다.
노송과 암릉으로 이루어진 산길을 씩씩대며 마냥 걷는다.
얼마나 걸었을까 우측편으론 구름들이 걷히고 있었다.
비는 멎었지만 장맛비에 젓은 바위들이 엄청 미끄럽다.조심조심 넘어다녔다.
산행시작 두시간남짓 수리봉에 도착했다.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뒤 또 다시 산행을 서두른다.
나뭇가지사이로 서쪽편의 조망이 보인다.월악산 반대편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곳이라 길찾기가 참 어려웠다.이정표도 하나없고 아주 원시림같다.세번이나 길을 잃어 도합 두시간남짓 헤맷다.
수리봉을 지나 오르락내리락 한참을 가다보니 용마봉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나타난다.
이 바위굴을 지나 좌축으로 조금더 올라가면 정상인것 같다.
너무 미끄러워 네발로 기어 올라갔다.ㅎㅎㅎ
이곳이 정상이 아닌가싶다.표지석이 없어 잘은 모르지만...이곳에선 사방으로 어느정도 조망을 할수있었다.
월악산쪽이다.
여긴 그 반대쪽이고..
이곳이 정상인가?아직도 봉우리를 두세개더 넘어야하는데 어느게 머리봉인지 알수가 없다.
아주 오래된 비석같다.뭐라쓰였는지 읽을순 없었지만 맨밑에 기념이란 글이 있는걸로 봐서 무슨 기념비 같았다.
개미처럼 달라붙어 조심조심 올라가야했다. 오금이 저렸다.
아직도 월악산 영봉과 중봉은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커다란 바위틈에 붙어 살고있는 소나무가 보기엔 아주 멋있게 보였다.
저 앞이 월악용아라든가?
마지막 봉우리를 넘어오니 저 아래 오늘 산행끝점인 물레방아휴계소가 보인다.
넘어온 봉우리들인데 어디서부터 넘어왔는지 분간이 잘 안된다.
이곳도 아찔한 구간이다. 아주 위험한데도 안전시설은 전무하다.
마지막으로 내려와서 한번 올려다 보았다. 어이쿠,,무셔라..
이곳도 역시 위험하다. 로프도 없어 산행대장이 막대기를 구해 잡고 내려가게 해놨다.
미끌어지고 부딪히고 한참을 내려오니 저 아래 월악루가 보인다. 그앞은 망폭대 우측으로 와룡대가 있다.
하산완료.길가의 송계계곡엔 맑은 물이 흘러가고 있다.훌러덩벗고 뛰어들고 싶은맘 간절했다.
주차장에서 뒤돌아본 방금 내려온 용마산이다.이로써 오늘산행은 마무리된다.
오랜 장맛비에 암릉으로 이루어진 바윗길이 많이 미끄러웠지만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산을 다녀온거 같아 기분은 괜찮다.
모처럼 힘든산행이었던거 같고 이 역시 오랜기억으로 남을것이다